스파이커(자동차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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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la Tenaci Invia Est Via
끈기있는 자가 가지 못할 길은 없다'''

1. 개요
2. 과거 역사
3. 현재


1. 개요


'''Spyker Automobielen B.V.''' 네덜란드슈퍼카 제조회사. 공식 사이트
1880년에 창업한 자동차와 마차, 그리고 비행기를 제작하던 업체를 전신으로 두고 있다. 원래 회사는 1926년에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부가티처럼 1999년에 부활해 지금까지 차량을 제작하고 있다. 트럭을 제조하는 DAF와 함께 네덜란드의 두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이다.

2. 과거 역사


본래 1880년에서 1926년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던 자동차 업체였다. 1880년에 코치빌더 일을 하던 야코부스 스파이커(Jacobus Spijker)와 헨드릭 얀 스파이커(Hendrik-Jan Spijker) 형제가 창업하였다. 원래 업체 이름은 형제의 성을 따라 "Spijker"이었지만, 외국인들이 저걸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몰라서 컴플레인이 들어왔던 모양인지 1903년 "Spyker"로 업체 이름을 바꿨다. 원래는 최고급 마차를 제작하던 회사였고, 스파이커에서 제작한 황금 마차는 현재도 네덜란드 왕실에서 사용 중이다. 그러다가 1899년 들어 그 당시 최신 유행이었던 자동차를 개발하기 시작해 1900년에 최초의 모델을 선보였다.
여기서 발전을 거듭하던 스파이커는 겨우 3년 후인 1903년 세계 최초4륜구동과 6기통 엔진을 사용한 경주차 "Spyker 60 HP"를 내놓았고, 1907년에는 18마력짜리 경주차로 청나라 베이징부터 프랑스 파리까지 15,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하는 "Peking to Paris" 경주에서 2등을 하였다. 그러나 같은 해 1월 창업주 중 한명인 헨드릭-얀이 영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다가 그가 탄 배가 침몰해서 사망하였고, 1913년부터 휘청이던 회사는 1915년 타 업체에 인수되어 회사명을 "Nederlandsche Automobiel en Vliegtuigfabriek Trompenburg"로 바꾸었다.
그 후에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였고, 중립국이었던 네덜란드에서 스파이커는 비행기와 비행기 엔진 제작을 맡았다. 그러나 스파이커는 1922년 재기하기 힘들 정도의 타격을 받았고, 이후 영국의 딜러에게 인수되어 차량 가격을 낮추는 등 여러 노력을 했지만, 결국 자금이 바닥나 1926년에 문을 닫았다. 문을 닫을때 까지 총 2,000대 이하의 차량을 판매하였으며, 마지막 모델이었던 C4 트럭은 마이바흐의 엔진을 사용한 물건이었다. 당시 차량 내구성으로 세계기록을 쥐고 있던 롤스로이스의 기록을 6,000km의 차이로 돌파하는 등 기계적 완성도는 대단히 높았지만 판매량은 신통치 않았던 듯.

3.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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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 Venator 컨셉카의 모습.
1999년 두명의 투자자에 의해 스파이커는 Spyker Automobielen B.V.라는 이름으로 슈퍼카 전문 브랜드로 부활[1]하게 되었다. 부활 이래로 C8, C14등의 슈퍼카를 생산하는 중이며, 2006년에는 SUV[2]를, 2013년에는 플래그쉽인 C8보다 저렴하고 실용적인 스포츠카를 지향한 B6 Venator라는 컨셉카를 내놓았지만 어째 2년이 넘도록 양산 소식이 잠잠하다. 생산 차량의 디자인큐는 클래식함으로, 차량 외부 디자인은 1930년대 경주차의 모습과 흡사하며 내부는 옛날 고급차처럼 정교하게 바느질된 가죽과 회전 무늬를 새겨넣은 알루미늄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옛 스파이커가 비행기를 제작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차량 외부에 전반적으로 비행기의 제트 흡기구를 본딴 디자인 요소를 많이 집어넣었다. 덕분에 비슷한 차급의 타사 차량들과는 상당히 차별화되는, 클래식하면서 독특한 모습을 자랑한다.
2010년에는 GM으로부터 사브를 인수하기도 하였다. 스파이커에 인수된 후에도 계속해서 Saab에 GM시절 쓰던 엔진과 변속기를 공급할 것이고 GM 멕시코 공장에서 사브 9-4x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완성차도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파이커와 GM간 거래에는 스웨덴 정부가 보증하는 유럽 투자 은행의 대출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7400만 달러의 금액을 지불하는것으로 계약 조건이 구성되었고, 2010년 7월까지 GM에 지불되어야 하는 계약이라고 한다. 당시 Spyker의 주식은 3억 2,000만 달러였기에 금액을 지불하는 것에는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다음 해인 2011년 2월 25일에는 사브에 집중하기 위해 자사의 스포츠카 모델들 생산을 증산하여 판매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5월에는 사브 브랜드를 사브를 포함하는 다른 이름으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그해 연초부터 사브는 돈이 바닥나기 시작했고, 스파이커는 사브의 손실을 메울 수 없었다. 두 회사 모두 청구서 지불을 중단했고, 3월 30일에는 트롤헤탄에 있는 사브의 공장에 대한 추가 납품을 거부했다. 이때 러시아 은행가 블라디미르 안토노프는 스웨덴 당국, EIB, 그리고 GM에 사브 주주가 되기 위한 허가를 신청했었지만그의 사업 관행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EIB에 의해 거부되었다. 스파이커의 CEO 빅터 뮬러는 처음엔 문제의 원인을 언론 탓으로 돌렸고 사브는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었지만, 4월 5일에는 트롤헤탄 공장에서 모든 생산이 중단되었고, 당시 스파이커 CEO 빅터 뮬러는 다른 여러 회사들로부터 자금을 얻으려고 노력했지만 2011년 12월 19일, 중국 업체와의 어떤 형태의 개입도 계속 차단한 GM이 아무런 대안이 남아 있지 않자, 마침내 3년 동안의 생존 투쟁 끝에 공식적으로 스웨덴 정부에 파산 신청을 했다.
2012년 4월 16일, Vänersborg 지방 법원에서 사브의 파산에 관한 회의가 열렸는데, 공식적으로 5천만 달러에서 2억달러 사이의 부채가 있는것으로 추정되었는데, 당시 사브의 자산 가치를 뺀 부채는 1억 5천만 달러 정도의 부채가 있는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에는 레이스에 관심이 많았었는지, 2006년에는 당시 F1에서 하위권이었던 미들랜드 F1팀을 인수하며 그 다음해인 2007년부터 F1에 출전한적이 있었지만 자금 부족으로 인해 2007년 한 시즌만 출전하고 팀을 다시 포스 인디아에게 매각하였다, 2009년에는 C8 Laviolette GT2 트랙카로 르망24시 GT2 클래스에서 17개의 팀 중 5위라는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다. 2010년 1월에는 사브의 인수경쟁에서 코닉세그, GM과 경쟁하여 승리했지만 결국 2011년 12월, 사브를 파산시키고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 사브는 2012년 6월 NEVS(National Electric Vehicle Sweden)로 넘어갔다.
2014년 12월에 파산하였지만 아직 회사는 남아 있는 상황. 2015년 7월에는 다시 모라토리엄에서 벗어나 재기에 성공했다. 파산과 재기를 반복한다는 점에서는 굼페르트와도 유사할 지도? 최근엔 미국 오레건주에 위치한 비행기 제작업체인 Volta Volaire와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스파이커는 슈퍼카와 비행기를 둘다 제작하는, 과거의 회사의 모습과 유사한 행보를 걷게 될 가능성이 있다.

[1] 물론 부가티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망해 명맥이 끊긴 브랜드였기에 "부활"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2] 이름은 Peking to Paris Concept. 위의 베이징-파리 경주에서 따온 이름이다. 양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